"김종인·김병준 노선 혼선 시간문제"
"검찰정권으로 나가겠다는 신호탄"
정의당 "김종인에 국민 세 번 안 속아"
더불어민주당은 6일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땜빵 선대위”로 평가절하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선대위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로 파괴력을 갖기보다 정책 혼선만 빚게 될 거라는 주장인데, 중도층 표심을 가져갈지도 모르는 김 위원장의 등장을 경계하는 속내도 엿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선대위의 부실한 ‘케미(궁합)’를 집중 비난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경제정책 노선이 이질적이라는 점이 대표적 근거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기본소득 주창자인 반면,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철저한 시장경제주의자”라며 “땜빵 선대위의 한계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직격했다.
선대위 출범을 둘러싼 인사 잡음도 공격 대상이 됐다. 국민의힘은 전날 독재 미화와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샀던 피부과전문의 함익병씨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7시간 만에 철회했다.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취업비리범 김성태가 선대위에서 사퇴한 지 열흘도 안 돼 또다시 벌어진 인사 참사”라고 꼬집었다. 김성태 전 의원도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 내정됐다가 딸의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실이 부각되자 사퇴했다.
민주당은 선대위의 ‘검찰 편향성’도 문제 삼았다. 박성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선대위는 검찰 정권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라며 “윤 후보를 중심으로 모인 정치검사들이 마침내 야당을 접수해 검찰 공화국을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주변에 검찰 출신 정치인이 너무 많다는 의미다.
정의당도 국민의힘 선대위를 겨냥해 “험한 말이 나오는 막장 드라마였다”고 격하했다. 장혜영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오가며 활동한 김 위원장의 이력을 거론한 뒤 “경제민주화니 하는 그럴듯한 구호가 앞섰지만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국민은 결코 김 위원장께 세 번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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