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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가 김명중, 이번엔 열다섯 가족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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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가 김명중, 이번엔 열다섯 가족을 찍었다

입력
2021.12.07 12: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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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 연말까지 지하철 등에서 가족 사진전
"비혼, 동거도 가족 ... 가족의 다양성 인정해야"

여가부 '가족 이야기 사진전' 작품 중 하나인 김지환씨 가족의 모습. 여가부 제공

여가부 '가족 이야기 사진전' 작품 중 하나인 김지환씨 가족의 모습. 여가부 제공

'볼을 매만지는 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싱글대디, 나란히 앉은 여자 5명, 휠체어를 탄 딸의 손을 꽉 잡은 아빠와 엄마.'

여성가족부가 오는 31일까지 전국 곳곳 길거리와 온라인에 거는 사진들에 담긴 모습이다. 사진들엔 모두 '가족'이란 이름이 붙었다. 여가부가 이른바 스타 작가까지 동원해 특별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여가부는 1~31일 '가족 이야기 사진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지하철 광고판, 대형건물 옥외전광판, '세상모든가족함께' 홈페이지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회에선 사진과 각 가족들에 담긴 사연이 함께 소개되는데, 촬영과 인터뷰를 김명중 사진작가가 전담했다. 김 작가는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 전속 사진작가이자 방탄소년단(BTS), 마이클 잭슨, 비욘세, 조니 뎁 등 세계적 유명인사들과 사진 작업을 진행한 인물이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맞벌이가족, 입양가족 등 총 열다섯 가족의 다양한 감정과 표정을 담아냈다. 친모 동의 없이도 자녀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만든 '사랑이법'의 주인공 김지환씨와 딸을 비롯, 네팔 출신 한국 의사 1호로 노인과 외국인노동자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는 정제한씨 가족, 서울시 동작구 공동체 가구 '선녀방(선한 여자들이 사는 방)'에서 여성 4명과 함께 살고 있는 장신재씨 가족,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돼 휠체어 생활을 하는 모주영씨와 부모 등이 주인공이다.

여가부 '가족 이야기 사진전' 작품인 정제한씨 가족(왼쪽 사진)과 장신재씨 가족. 여가부 제공

여가부 '가족 이야기 사진전' 작품인 정제한씨 가족(왼쪽 사진)과 장신재씨 가족. 여가부 제공


'가족 이야기 사진전'은 다양한 가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고 가족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김지환씨는 "가족의 형태를 떠나 가족 구성원이 행복하다면 온전한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고, 모주영씨는 "가족들이 있어 다쳤을 때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밝게 웃을 수 있게 됐다"며 각자 느끼는 가족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월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가족의 정의와 범위를 넓히는 '건강가정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건강가정'이란 용어를 가치중립적인 '가족'으로 바꾸고, 비혼이나 동거 커플도 가족으로 인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전향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보수 기독교계나 학부모 단체들의 반발이 커 아직 본격적으로 추진되진 못하고 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가족의 모습과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모습은 달라도 모두가 가족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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