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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승·함익병 '극우 영입' 논란 자초한 국민의힘

입력
2021.12.08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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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서 주목받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서 주목받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정 등 과거 SNS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가 선대위원장에 내정됐다가 과거 독재 옹호, 여성 비하 발언으로 7시간 만에 취소된 일에 이어진 논란이다. 여야 없이 부실한 검증을 노출했는데 논란을 뭉개는 후보의 태도 또한 문제다.

노 위원장은 지난 5월 페이스북에 ‘관점에 따라 폭동이라 볼 수 있다’는 내용의 5·18 관련 동영상을 공유하며 ‘성역화 1대장’이라고 언급한 일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7일 “5·18 특별법을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한 후 “앞으로는 말과 행동에 무게감을 느끼고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5·18 유공자 명단을 광장에 걸자’고 주장해 다시 논란을 야기했다. 명단 공개는 일부 보수 단체가 가짜 유공자가 있다며 줄곧 요구하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이승만과 박정희는 신이 대한민국에 보낸 구원자” “난 정규직 폐지론자로서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시대’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시장에 ‘정부’ ‘공공’을 먼저 언급하는 자에게 표를 주려 한다면 당신이 공산주의자” 같은 글도 문제시되고 있다. “일베에 버금간다”는 민주당의 비판이 수긍될 정도다. 함씨는 "박정희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 "왕정도 상관없다" "여자는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발언, 2017년 대선 때 걸러진 일이 있었다.

국민의힘이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가치와 기준이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노 위원장의 해명처럼 “사인이었을 때 개인적 소회”로 넘기려면 윤석열 대선 후보가 논란에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 윤 후보는 7일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침묵했는데 5·18 부정을 용인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과거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이 5·18을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망언을 내뱉고도 당 차원에서 엄중히 대응하지 않아 방조한 전력이 있다. 이런 식이면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얼굴만 바꾸고 극우 태극기 정신은 그대로라고 여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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