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2146명 많아…중간집계 하루 최다 이미 넘어
수도권 4273명·비수도권 1431명… 7000명 가능성도
독감처럼 중증 환자를 위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여 만인 7일, 전국 신규 확진자가 6,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0명을 넘은 적은 없다. 앞선 최다 발생은 지난 4일 5,352명이다. 8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6,000명을 넘어 7,000명 안팎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모두 5,7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후 9시 중간집계가 이뤄진 이후 가장 큰 확진자 규모다. 종전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인 지난 4일의 5,352명도 뛰어넘는 수치다. 전날 오후 9시 전국 집계인 3,558명보다는 2,146명 많고,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같은 시간에 기록한 3,857명보다는 1,847명 많다.
8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6,000명을 넘어 또 다시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확진 상황에 따라서는 7,000명 안팎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주말·휴일이 끝나고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4,273명(74.9%), 비수도권에서 1,431명(25.1%)이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2,340명, 경기 1,500명, 인천 433명, 부산 240명, 충남 202명, 대전 159명, 강원 136명, 경북 131명, 대구 124명, 경남 123명, 전북 72명, 광주 56명, 전남 54명, 제주 51명, 충북 50명, 울산 17명, 세종 16명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서울도 동시간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2,340명은 같은 시간대 역대 최다였던 2일 1,870명은 물론 하루 역대 최다 기록인 2,273명(3일)도 넘어선 수치다. 전날인 6일 같은 시간대 1,614명보다는 726명이나 많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16일(1,436명), 23일(1,734명), 24일(1,760명), 26일(1,888명), 30일(2,22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다섯 차례 세웠다. 이달 들어서도 1일(2,267명), 3일(2,273명)으로 첫 주에만 두 차례 최다 기록을 다시 쓰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다섯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간(12월 1∼7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122명→5,264명→4,944명→5,352명→5,126명→4,325명→4,954명이다.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5,012명으로 처음으로 5,000명 선을 넘었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984명이다.
오미크론 전국 확산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미 수도권 의료 체계는 한계에 직면한 만큼 앞으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거란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인천 위주로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이 각 지역 사회로 퍼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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