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불구 지난 2년간 많은 경험 쌓였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022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종식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내년 어느 시점에서 팬데믹 양상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상황에선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가 우려되고 있으나, "지난 2년간 세계가 코로나19에 대한 경험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변이에 잘 대처할 수 있으며, 백신과 치료제가 많이 개발돼 결국 인류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게 게이츠의 전망이다. 그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2022년 안에 코로나19의 심각한 국면은 지나갈 것"이라며 거듭 '내년'을 팬데믹 종식 원년으로 제시했다.
앞서 게이츠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신경제포럼에서도 '자연 감염'과 '치료제 등장' 등을 근거로 "내년 중반쯤이면 코로나19가 계절 독감보다 덜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블로그 게시글도 같은 취지의 의견을 표명한 셈이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설립자인 그는 세계 백신 공급 연대인 세계백신면역개발연합(GAVI)에 수억 달러를 기부하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게이츠는 특히 코로나19의 등장에 앞서 팬데믹을 예견,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5년 세계적인 지식 콘퍼런스인 테드(TED) 강연에서 그는 "만일 향후 몇 십년 안에 1,000만 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이 같은 종전 발언이 재조명을 받자 게이츠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다음 번 전염병에 대비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하는 게 당시 강연의 목표였다"고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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