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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왜 10년 만에 가전-스마트폰 사업을 다시 합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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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왜 10년 만에 가전-스마트폰 사업을 다시 합치나?

입력
2021.12.08 16: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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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폰 모두 세계 1위… 통합 시너지 기대
"애플 iOS처럼 '팀 삼성' 생태계 구축 노릴 듯"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팀 삼성' 광고. 스마트폰, 냉장고, TV 등 다양한 삼성전자 기기 간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팀 삼성' 광고. 스마트폰, 냉장고, TV 등 다양한 삼성전자 기기 간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을 재통합하는 구조 개편을 단행하면서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사업부 간 칸막이가 사라지면 냉장고, TV 등 가전기기와 스마트폰 사이의 연결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사장단 인사의 후속 조치로 소비자가전(CE) 사업부와 모바일(IM) 사업부를 통합하는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에서 반도체(DS), CE, IM으로 나뉘어 있던 3각 사업부문 체제를 DS와 세트로 재편하고, 세트 통합 부문장에 한종희 신임 부회장을 임명했다.

이에 한 부회장은 취임 후 사업부문 간 중복 업무나 시너지를 낼 분야를 통합하기 위한 세부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초창기엔 IM 분리… IoT 커지니 재통합

삼성전자는 2011년 조직개편을 통해 세트부문을 CE와 IM으로 분리한 바 있다. 스마트폰이 신사업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조직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후 삼성전자 IM 사업부는 '갤럭시'를 대표 스마트폰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에서는 중국 샤오미에 쫓기고 있다. 여전히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만큼, 두 분야를 연계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조직으로는 이런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 아래 자연스럽게 재통합이 결정됐다. 실제 삼성전자의 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는 IM사업부에서 담당하고 있어, 가전 기기와의 연계가 즉각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 역시 IM 사업부에서 개발과 운영을 총괄해 삼성 가전 기기와의 시너지도 부족했다.

애플 iOS 생태계 구축... 삼성은 가전-폰 연계한 '팀 삼성' 맞대응

이번 사업부 통합으로 삼성전자는 TV, 가전에서 모바일까지 다양한 기기의 융합 서비스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iOS 중심의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이른바 '록인(Lock-in) 효과'를 일으킨 것처럼, 삼성의 IoT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나 가전 기기를 선택하는 '팀 삼성' 생태계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냉장고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던 '비스포크'를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에 접목한 것도 팀 삼성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 본격 시장 개화를 앞두고 세트 기기 간 연결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세트사업 통합은 향후 한종희 부회장의 미래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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