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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의 항변 "나, 조동연, 김건희...대통령 뽑는데 왜 여성들 갖고 난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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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의 항변 "나, 조동연, 김건희...대통령 뽑는데 왜 여성들 갖고 난리통?"

입력
2021.12.09 07:15
수정
2021.12.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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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여론, 여성들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 합류 않은 이유
"변호한 것보다 '심신미약' 변론이 문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수정(오른쪽 첫 번째) 경기대 교수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용호 무소속 의원 입당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수정(오른쪽 첫 번째) 경기대 교수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용호 무소속 의원 입당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주부터 여론이 자신과 조동연 서경대 교수, 김건희씨의 검증에 매달리는 것 같다며 "사회가 여성들에 대해 너무 가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8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지난주부터 저를 검증하는 걸 한 사흘쯤 하시더니 그다음에는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 논란이 나흘쯤 나오더니 어제, 오늘은 김건희씨 이야기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을 뽑는 건데 왜 여성들을 갖고 이 난리통 속인지 잘 이해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 당사자가 하자가 있으면 큰일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두고 볼 일이다"라며 "지금은 이런 의혹만 갖고 너무 선입견적으로 접근하는 건 편파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국모(國母)를 선거하는 건 아니잖나"라며 "사실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 좀 어렵다. 무슨 조선 시대인가. 결국 일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데, 왜 그렇게 그분들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조 교수는 혼외자 의혹이 일자 위원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후에도 계속된 여론의 포화에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씨에 대해서는 과거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그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는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연맹 회장의 인터뷰가 최근 보도됐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짜뉴스"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이 조카를 변호한 것보다 '심신미약' 주장이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을 찾아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을 찾아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에 합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교제 살인을 저지른 조카를 변호한 것은 문제가 아닌데 "심신미약 주장이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취했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것들을 용서받는 세상"이라며 "남자든 여자든 절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왜 병명도 아닌 '충동조절장애'라는 식의 변론이 난무하는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이 위원장은 그런 변론들이 "제가 십수 년 동안 노력한 모든 철학에 위배되는 내용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건이면 '조카니까'라고 생각했겠지만 문제는 한 건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곧 자신이 제안한 정책들이 구체화돼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3일 동안 합류해 적극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며 "밤을 새우면서 정책을 제안하고 외국 제도들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영입을 반대했던 이준석 대표와 대화를 나눠봤냐는 질문엔 "아직 시간이 없어서 깊은 대화는 못 나눴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어쨌든 나름 열심히 해보자는 공동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장기간 관계를 가져야 되는 게 아니라 3개월 동안 협력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장 임명 이후 20대 남성들에게서 '디지털 성범죄가 어떤 플랫폼으로 이동하는지 정보를 주겠다. 디지털 성범죄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 교수의 영입을 환영한다' 등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꼭 모든 이대남들과 적대적인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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