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금 기댈 건 3차 접종뿐... 접종간격 3개월로 줄이고, 사망시 위로금 지급
알림

지금 기댈 건 3차 접종뿐... 접종간격 3개월로 줄이고, 사망시 위로금 지급

입력
2021.12.10 17:45
수정
2021.12.10 17:51
2면
0 0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 1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돼,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활용한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 1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돼,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활용한다. 연합뉴스

정부가 모든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까지 줄이기로 했다. 위드 코로나로 인해 확진자가 폭증하고 백신 효능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는데, 여전히 10% 수준에 머물고 있는 3차 접종자 비율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서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우리나라가 접종 후 이상반응 인정 비율이 가장 높다는 통계까지 공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발빠른 백신 접종을 위해 18세 이상 성인은 기본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간격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장 13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해 이틀 후인 15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접종 시기가 다다르면 방역당국이 안내 문자를 발송한다.

3개월 만에 3차 접종 ... 영국, 그리스 이어 세 번째

현재 3차 접종 간격은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 4개월, 50대 이하는 5개월이었다. 이 간격을 18세 이상 성인 모두 3개월로 앞당긴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일괄 조정한 나라는 영국과 그리스뿐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3개월이 지났다고 백신 효과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백신 여력이 충분한 만큼 접종 간격을 당겨 현재의 확산세를 잡고 향후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도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차 접종 뒤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유효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차 접종을 하면 백신 효과가 훨씬 강해진다는 가정 아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2차 접종 이후 방역패스가 6개월간 유효하다. 3개월 뒤 3차 접종을 받으면 그때부터 다시 6개월을 적용할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인과성 불충분해도 위로금 5000만원 지급

1, 2차 접종에 이어 3개월 만에 백신을 또 맞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하기 위해 확실한 보상도 약속했다.

우선 인과성 평가 근거가 불충분한 사망자에게도 인당 5,0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원칙을 신설했다. 내년부터 적용되지만, 이전 사망자 7명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키로 했다.

방대본은 또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23개국 회신)을 대상으로 피해보상 인정 비율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100만 명 접종당 67건으로 피해 보상 인정을 가장 많이 했다. 핀란드 20건, 노르웨이 1.9건, 스웨덴이 1.4건에 그쳤고, 일본은 0.7건, 미국은 0.004건에 불과했다.


1~2주 보고 확산세 안 잡히면 ... '강력한 거리두기' 시사

다만 정부는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른 시일 내에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도 '특단의 방역 대책'에 대해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다음 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지난 3차 대유행에서 가장 강력했던 조치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영업제한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022명으로 사흘째 7,000명대를, 위중증 환자도 852명으로 사흘째 8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53명이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3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감염자가 63명으로 늘었다.

유환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