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2월 둘째 주 여론조사
코로나19 부정평가 한 달 만에 15%P 올라
응답자 62% "재택치료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며 정부 대응에 관한 부정평가가 지난달 대비 15%포인트 늘었다. 긍정평가는 13%포인트 하락했다.
1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2월 둘째 주 데일리 오피니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잘 못한다'가 47%, '잘한다'가 44%를 기록했다. 11월 둘째 주 긍정평가(57%)가 부정평가(32%)를 훨씬 앞섰지만, 한 달 만에 뒤집어진 셈이다.
코로나19 관련 정부 부정평가가 이렇듯 높게 나온 것은 한국갤럽이 여론조사 문항에 정부 코로나19 대응 평가 항목을 넣은 이후 세 번째다. 1차 확산 무렵인 지난해 2월 마지막 주(부정 51%, 긍정 41%),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던 올해 4월(부정 49%, 긍정 43%) 부정평가가 더 많았지만, 이후 긍정평가가 재상승했다.
응답자들은 부정평가 이유로는 '방역·확산억제 못함'(19%),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 우려'(14%), '늑장 대응'(13%), '일관성 없음'(10%) 등을 꼽았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백신 확보·수급'(20%), '방역·확산억제'(15%), '다른 나라보다 잘함·세계적 모범'(11%)을 꼽았다.
다만 지역별 응답을 고려하면 확진자 수가 늘어 부정평가가 늘었다고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부정평가는 세종·대전·충청이 55%로 가장 많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도 53%에 달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서울 지역의 부정평가는 52%였다. 반면 광주 전라(74%), 인천·경기(46%) 지역은 긍정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마스크 없는 일상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계속 쓸 것이란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두 달 전 같은 조사에서 내년까지(55%)라고 응답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가 의무화한 코로나 환자 재택치료에 관해서는 62%, 특히 60대 이상은 70%가 잘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조사는 7~9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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