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다시 등장한 고금리 예적금...25조 뭉칫돈 은행으로

알림

다시 등장한 고금리 예적금...25조 뭉칫돈 은행으로

입력
2021.12.11 04:30
수정
2021.12.11 12:46
0 0

2달 만에 은행 정기예금 25조 불어나
기준금리 인상에 수신금리도 상승세
"과대포장 마케팅 상품은 주의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두 달 만에 25조 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시중은행 금고에 쏠리고 있다. ‘제로금리’ 시대가 저물고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돌입하면서 예·적금 상품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도 비교적 ‘고금리’ 예·적금을 내놓고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적금 상품 가입 전 가입 한도·우대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10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정기예금 잔액은 전날 기준 657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말과 비교해 무려 25조6,000억 원 불어난 수치다. 한국은행이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며 0%대 금리를 1%로 끌어올리자, 시중의 유동성 자금들이 다시 은행 금고로 복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은행권 예·적금 금리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0월 저축성수신 금리(신규 취급액)는 1.29%로, 지난 5월(0.83%) 대비 0.46%포인트 올랐다.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다음달 즉시 기준금리 인상분(0.25%포인트)보다 높은 최대 0.4%포인트까지 수신금리를 끌어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대비 수신금리가 현저히 낮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수신금리 증가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은행창구에서는 4%대 적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안녕, 반가워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연 4.2%까지 올렸다. 하나은행도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의 금리를 최대 연 3.75%까지 높였고, KB국민·우리은행 역시 3%대 적금 상품을 내놨다. 일정 기간을 유지해야 하는 예·적금 상품 대신 수시로 돈을 뺄 수 있는 토스 입출금 통장은 2% 금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은행에 돈을 맡기기 전 우대금리 조건을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다. 통상 은행들은 낮은 기본금리에 높은 우대금리를 더해 수신금리를 결정하는데, 우대금리 조건에는 △첫 거래 △급여 이체 △신용카드 개설 등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입 한도 역시 고금리 상품일수록 낮아 실제 금융소비자가 쥘 수 있는 이자소득은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우대금리 조건을 만족하는 소비자들은 가입 시 유리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실질적으로 뜯어보면 과대포장한 마케팅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가입 시 한도·우대금리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