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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역사적 정책 전환할 듯... '매파' 기조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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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역사적 정책 전환할 듯... '매파' 기조 보일 것"

입력
2021.12.14 09:03
수정
2021.12.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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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이코노미스트 49명 설문조사
"내년 금리 2회 인상... 테이퍼링 일정도 앞당길 것"

미국 수도 워싱턴에 자리잡은 연방준비제도 청사 전경. 워싱턴=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수도 워싱턴에 자리잡은 연방준비제도 청사 전경. 워싱턴=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이 최근 수 년간 가장 매파(통화긴축)적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14, 15일(현지시간)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되는 새 점도표(금리인상 전망표)에서는 내년 금리 인상 신호가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3~8일 이코노미스트 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FOMC가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일정을 앞당기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고 13일 전했다.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FOMC에 대해 198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오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역사적 정책 전환의 전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라 로스너 워톤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점도표 역사상 가장 매파적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금리는 2차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응답자의 과반을 차지했다. 또 2023년에 3번, 2024년에 2번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해 금리는 1.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예상된 첫 금리인상 시점은 내년과 내후년으로 양분됐었다. 테이퍼링 완료예상시점이 원래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절반이 넘었다. 필립 마레이 라보뱅크 시니어 미국 전략가는 “연준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려면 테이퍼링 가속화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 대다수는 이번 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로 올랐다는 표현이 삭제되거나 최소한 수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플레이션 급등과 이에 대한 백악관의 우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재임 등이 모두 합쳐져 연준의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는 이코노미스트들도 거의 절반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FOMC 위원들이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의 성장률을 완만하게 낮추지만 물가를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고 평가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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