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서 고려청자 등 유물 200점 발견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고려청자 등 유물 200여 점이 발견됐다. 과거 인근에서 고선박이 난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고군산군도 해역을 조사한 결과, 고려청자 125점, 분청사기 9점, 백자 49점, 닻돌(물에 잘 가라앉도록 나무닻의 몸통에 묶는 돌) 3점 등 200점가량의 유물을 수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청자발과 접시는 다발로 포개진 선적 화물 형태로 확인됐고, 나무로 만든 닻과 노, 닻돌 등 선박에서 사용하는 선구(배에서 쓰는 기구)가 함께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고선박 4척과 3,000여 점의 유물이 확인된 태안 마도 해역이 안흥량을 통과하는 배들의 정박지였음을 참고해볼 때 이번 조사 해역 역시 같은 용도로 이용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1872년에 제작된 ‘고군산진 지도’는 이 해역을 ‘조운선을 비롯해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머무는 곳’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조사 해역 내 선유도는 고려로 오는 사신이 묵었던 객관인 군산정이 있던 곳으로 과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선박의 중간 기착지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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