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단계적 전환' 검토하려다 일정 연기
"가급적 해외여행 취소 또는 연기해달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적용에 따라 당초 연말부터 여행 규제 완화를 검토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발목이 잡혔다.
외교부는 14일 한 달간 특별여행주의보를 재발령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발생했을 때 발령하는 여행경보다. 유효 기간은 최대 90일이며 통상 한 달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여행예정자 및 체류자의 행동 요령은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2단계(황색경보)와 ‘출국권고’에 해당하는 3단계(적색경보) 사이에서 결정된다.
외교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첫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뒤 매달 이를 연장ㆍ재발령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달 7차 연장 당시 “12월 중 방역당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전 국가ㆍ지역 대상 특별여행주의보를 개별 국가 여행경보 체제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해외여행 정상화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미크론 글로벌 확산세로 일정이 또 미뤄졌다. 외교부는 “해외여행 계획을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여행경보 단계적 전환 여부를 국내 방역상황과 전 세계 코로나19 동향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1분기 중 다시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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