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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고병원성 AI까지... '설상가상' 천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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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고병원성 AI까지... '설상가상' 천안시

입력
2021.12.14 17: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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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두 차례 AI 발생, 차단방역 안간힘
코로나19 확진자 도내 최고 기록

방역관계자가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된 충남 천안의 한 양계농장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방역관계자가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된 충남 천안의 한 양계농장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코로나19 확산에 고병원성 조류독감까지 겹치니 설상가상입니다."

14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남 천안시 풍세면 산란계 농장 주변에서 만난 김종형 천안시 축산과장은 살처분 작업이 한창인 농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10일 이 농장에서 닭의 폐사율이 증가했다는 신고를 받고 검사한 결과, H5형 AI 고병원성 항원을 확인했다. 12일 사육중인 산란계 5만4,000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결정했다. 발생농장 반경 500미터 이내 4개 농가 가금류 28만6,00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살처분한 닭을 매립하고, 50여 명의 인부를 동원해 농장 주변에서 남은 사료 등 잔여물을 치우거나 농장주변을 소독하는 데 분주하게 움직였다.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202농가 250만 마리 조류에 대한 이동제한 및 소독 등 강화된 방역조치도 시행 중이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농장은 지난 3일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농장에서 3.8㎞ 거리에 있다. 천안시는 풍세 통제초소와 목천거점초소, 성환거점초소 운영에도 돌입했다. 공무원 농장전담제 운영과 농장 출입이 가능한 쪽문도 폐쇄하는 등 철통방역에 나섰다. 인접한 세종시도 전역에 가금 관련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 3일 AI 발생 이후 관련부서 직원들은 돌아가며 방역업무를 담당하고, 야근 후에는 사무실에 복귀해 각종 업무를 처리 중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까지 겹치면서 천안시 공무원들은 녹초가 된 지 오래다. 이달 들어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714명으로 하루 평균 55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검사 건수도 하루 5,000~6,000건에 이르면서 선별진료소 업무량도 포화 상태다.

김종형 과장은 "풍세면 일대는 철새도래지로 AI 발생 우려가 큰 지역으로 야생동물과 조류의 농장 출입을 차단하는 등 관리했지만 AI가 확인돼 안타깝다"며 "농장 관계자는 소독을 강화하고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천안=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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