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프롭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카사는 14일 19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리즈B는 국내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에서 받는다. 이번 투자에는 PGS파트너스, 위메이드,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신아주그룹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지금까지 총 40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카사는 건물을 주식처럼 쪼개서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거래 플랫폼을 개발해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았다. 이를 이용하면 건물 전체가 아닌 일부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카사에서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으로 개발한 서울 서초동의 지웰타워. 카사 제공
이 업체는 이런 방식으로 개발한 서울 역삼동 런던빌과 한국기술센터, 서초동 지웰타워 건물 등의 DABS를 단기간내 완판했다. 이에 힘입어 이 업체는 네 번째 건물의 DABS 공모를 다음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DABS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카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진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싱가포르에 같은 방식의 거래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예창완 카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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