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중부를 덮친 토네이도 희생자 가운데 한국전 참전 용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전 참전 용사인 골든 웨스 헴브리가 이번 토네이도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94세인 골든은 토네이도로 파괴된 아칸소 머넷 요양원에 거주 중이었다. 토네이도가 이 지역을 강타했던 10일 요양원 직원들이 요양원에 머물던 67명의 노인들을 대피시키고 있던 중 지붕이 무너지면서 참변을 당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16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 입소했다. 조카인 마이크 헴브리는 그를 "사교적인 사람이었다"라고 회고했다. 동생인 지미 헴브리는 "헴브리는 자신과 모두의 삶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웠다"면서 자신의 형은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토네이도가 아칸소를 강타하기 전날 지미를 만난 골든은 "그냥 먹고 잔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직업"이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헴브리는 한국전 참전용사로, 은퇴 후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지난 2016년부터 요양원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번 토네이도로 현재까지 5개 주에서 최소 8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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