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김건희 검증 왜 이 타이밍에..." 물타기 의혹 제기
"김건희 불법행위 있었다면 책임져야" 소신 발언
"검사사칭 이재명 후보도 결격 사유" 반격도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스1
여성 아동 인권 범죄 전문가로 국민의힘에 영입된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검증 국면이 시작된 타이밍을 문제 삼으며 이른바 여권의 물타기 의혹을 제기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확산을 덮기 위해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을 터뜨렸다는 주장이다.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의 허위 경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이번주에 새롭게 문서 확보를 한 게 아니고 몇 주 전부터 이미 제기됐다"며 "(김씨 인터뷰를 보도한) YTN은 왜 김씨에게 지금 이 타이밍에 유달리 관심이 생겼나"고 윤 후보가 언급한 '기획 공세'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씨 문제를 의도적으로 띄워서 유한기씨 사망 등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덮는다는 의심을 하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제가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를 20년을 하며 세상 흘러가는 게 상당히 눈에 보이는데,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댓글들이 어느 순간에 마구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 어느 순간에 무작정 없어지는 건 왜일까"라는 주장을 펴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건희 의혹 왜 이 타이밍에..." 대장동 물타기 의혹 제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도종환, 권인숙, 서동용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이력서 및 수상경력 해명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이제 유한기씨 극단적 선택에 대한 사실들은 어디에도 보도가 안 된다"며 "온 관심은 다 김건희씨에 가 있지만 저는 두 유씨(사망한 유한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마지막 통화자가 누군지 더 궁금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김씨의 허위 경력이 사실이라면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분명히 짚었다. 앞서도 이 위원장은 김씨를 둘러싼 불법행위가 있다면 수사가 필요하고, 유죄가 나온다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도 "교수 선발에 경력 사칭은 문제가 된다. 뉴스에 (윤 후보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고 나왔고, 아마 오늘 내일 중으로 사과를 틀림없이 할 거라고 보인다"라며 "결혼한 이후에도 계속된 문제라면 그 부분은 (윤 후보가) 틀림없이 사과를 해야 하고, 불법적 요소가 있다면 수사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본인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불법 있다면 책임져야, '검사 사칭' 이재명도 물러나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한 반격도 멈추지 않았다. "사칭 문제가 제기된 게 윤 후보는 아닌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검사 사칭죄로 처벌받으신 경력이 있지 않나. 그러면 저쪽은 후보가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가. 왜 후보 부인만 물러나고 후보 자신의 잘못은 지적하지 않나"라고 받아치면서다.
이 위원장은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열린공감TV'에 나와 1997년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25년 전 옆에 앉았던 여성이 (성형) 전 사진과 되게 흡사하구나 이렇게 확인하는 게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있나"라며 "사실 관계가 확인이 안 된 근거 없는 추문을 가지고 여성을 공격하는 데 써먹는 대한민국 행태에 격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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