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인 유영하 변호사가 육필 엮어
31일 출간 예정 이날부터 예약 판매
이른바 '국정농단 뇌물' 사건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징역 20년이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모를 엮은 책이 출간된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책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육필로 써 내려간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가세연에서 출간된다"고 알렸다. 그는 이날부터 가세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세연 스마트스토어에 기재된 책 상세정보에 따르면 책은 이달 31일 출간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 유영하 변호사가 엮었다.
유 변호사는 책 소개에서 "대통령은 세상의 사사로운 이익은 늘 관심 밖이었다. 오직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만이 당신 삶의 모든 것이었다"며 자신의 감상을 남겼다.
그는 "지금 모든 것을 잃은 대통령의 곁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이름 모를 민초들만이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라며 "어쩌면 대통령에게 세상은 늘 감옥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기소된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대외 메시지를 삼갔다. 심지어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17년 10월부터 허리와 무릎 통증을 이유로 법정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해 1월 확정 판결 전까지 모든 재판은 궐석으로 진행됐다.
유일하게 내놓은 메시지는 지난해 4·15 총선 약 한 달 전 유 변호사가 공개한 옥중 편지다. 거기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거대 야당 중심으로 규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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