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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주사제’ 삭센다… 식약처, 소아청소년 사용 승인

입력
2021.12.16 21:39
수정
2021.12.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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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

삭센다

‘살 빼는 주사제’로 유명한 비만 치료제 ‘삭센다’가 만 12~17세 소아청소년도 처방을 받아 쓸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의 ‘삭센다 펜주 6㎎/mL(성분명 리라글루티드)’에 대해 소아청소년 투여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

투여 대상은 체질량지수(BMI)가 성인의 30㎏/㎡ 이상이고 60㎏을 넘는 만 12~17세다.

삭센다는 원래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한 의약품이다. 식욕 억제와 그에 따른 체중 감소 효과가 있어 비만 치료제로 재탄생했다.

1일 1회 주사 투여하는 삭센다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승인 받은 전 세계 최초의 비만 치료제다. 체중 조절을 위한 저칼로리 식이 요법 및 운동 보조 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음식물을 먹으면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인 GLP-1은 뇌 시상하부에 전달돼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늘려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삭센다는 실제 인체의 GLP-1과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해 식욕 및 음식 섭취를 억제해 체중 감소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3상 임상시험 ‘SCALE TEENS’의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251명의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를 삭센다 투여군(113명)과 위약 투여군(138명)으로 나눠 52주간 투여한 결과, BMI 5% 이상 감소한 비율은 삭센다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43% 대 19%). BMI 10% 이상 감소율에서는 양쪽 군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26% 대 8%).

삭센다는 국내 출시 1년 만인 2019년 매출 1,650억 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50억 원 늘어난 1,700억 원을 기록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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