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외동딸 설희씨와의 대화 장면을 공개했다. 과학자로서 국위 선양하고 있는 자녀를 전면에 내세워 '가족 리스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대비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의 딸 설희씨는 이날 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화상 대화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촘촘히 박혀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어떻게 열리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로미 아마로 교수팀 소속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소속팀의 연구 결과가 뉴욕타임스 1면에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설희씨는 '아빠와 대화를 많이 하는 비법'에 대해 "가족이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오순도순한 것 같다"며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하는 비법은 공통의 관심사를 찾는 것인데, 아빠와 저는 테크와 전자기기를 좋아해서 전자상가를 갔던 기억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출근하시면, 당시는 안랩 초창기라 아버지께서 많이 놀아주셨다"며 "유치원 때 버스를 놓쳤는데, 지각하기 싫어서 울며 집으로 돌아오자 아버지가 차에 태워 유치원으로 데려다주셨다. 그날 유치원에 1등으로 도착했다"며 회상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정치인이어서 불편한 점에 대해선 "아버지가 비판을 받고 낙선하실 때 제일 마음이 아팠다"며 "딸로서는 마음이 무겁지만,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아버지와 같은 분이 정치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아버지와 같은 분들이 더 정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아버지가)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