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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손발이 고생하면 머리는 혹사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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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손발이 고생하면 머리는 혹사당한다

입력
2021.12.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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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혜 대구 수미원 대표의 아름다운 몸 이야기

김인혜 수미원 대표.

김인혜 수미원 대표.


인간이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기관은 '팔과 손'이다. 하루 종일 걷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하루 종일 손과 팔을 쓰는 것은 쉬운 일에 속한다. 오히려 손을 가만있는 것이 더 힘든 이들도 있다.

이는 손이나 팔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는 것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오십견'이라는 질환이 있다. 오십대에 찾아오는 병이라는 의미의 별칭이다. 갱년기와 겹치는 즈음 어깨에 문제가 생겨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힘들어져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고치기는 쉽지 않다.

최근 나이와 관계없이 팔 움직임에 문제가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의외로 팔을 뒤로 젖히고 스트레칭을 하는 동작이나 두 팔을 하늘로 쭉 펴는 동작이 안되는 이들이 많다. 특이한 점은 손과 팔이 뇌와 깊이 관련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이 없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팔을 움직이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뇌로 가는 혈액이 감소하기 때문에 뇌에 질병이 올 수 있고 치매도 올 확률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도 될 것이다. 학생이 팔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거나 통증을 호소할 경우 뇌로 가는 혈액이 원활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야 한다. 즉, 학업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관리실을 내원하는 고객들에게 늘 어깨 스트레칭을 하라고 조언한다. '단순 스트레칭이 뭐가 그리 효과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깨를 뒤로 젖히고 팔을 쭉 뻗는 동작을 자주 하면 뇌에 산소가 공급되고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창의적인 생각을 해야 하고 예술가의 직업을 가졌다면 무엇보다 손과 팔 그리고 어깨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통이 생기는 이들이 있다. 승모근이라는 어깨를 덮고 있는 근육이 굳어지기 때문이다. 어깨가 굳으면 혈액이 머리로 원활히 움직일 수 없다.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어깨 근육을 따뜻하게 하고 풀어주기만 해도 두통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게 되어 있다.

최근 컴퓨터 사용을 많이 하고 휴대폰에 목을 매는 이들이 많다. 당연히 어깨와 팔이 혹사를 당하고 있다. 간단한 근육통으로만 여기면 안 된다. 병이 오기 전 내 몸 상태를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다면 큰 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김인혜 수미원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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