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 178명 중 4명이 3차 접종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 중 3차 접종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3차 접종이 오미크론 예방력을 높일 순 있지만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확진자 178명 중 4명이 3차 접종자(얀센 백신 접종 후 추가 접종 포함)라고 밝혔다.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 2차 접종 후 화이자 백신을 맞은 40대 △화이자 백신으로 1~3차 접종한 20대 △얀센 백신으로 2회 접종한 30대 △얀센 백신 접종 후 모더나 백신를 맞은 30대다. 이 중 한 명은 3차 접종 3일 후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의 3차 접종자 돌파감염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 처리 문제를 두고 중간에 번복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당초 4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얀센 백신 접종 후 추가 접종자 2명은 두 번 맞았으니 3차 접종자가 아니라고 뺐다가, 얀센 백신의 경우 한 차례 접종만으로 2차 접종까지 한 것으로 간주된다는 점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4명으로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두려움을 희석시키려다 빚어진 일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전파된 사실도 확인됐다.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인천이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30명), 서울(23명), 전남(22명) 등 유학생 및 어린이집 가족 모임 등으로 확산된 지역에서 확진자가 많았다. 그 밖에 경기, 세종, 충북, 경남 등에서도 한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검역을 통해 발견한 해외 유입 사례는 29명이었다.
오미크론이 유입된 국가도 전 세계로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으로만 총 12명이 늘었는데, 이 중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해, 이란, 미국, 영국, 그리스, 러시아 등이 포함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