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동 일대 부지 8만3,353㎡에 추진
건물 시공 때 지역업체 우선 이용 약속
유명 닭고기 업체 ㈜하림의 계열사이자 닭고기 가공업체인 ㈜올품이 경북 상주에 2,00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설비를 갖춘 가공공장을 짓는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도청사에서 상주시, 올품과 2,0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강영석 상주시장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변부홍 올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올품은 이번 MOU에 따라 2024년 5월까지 상주시 초산동 일대 8만3,353㎡ 부지에 2,000억 원을 들여 도계공장을 신축하고 닭고기 가공설비를 확충한다. 특히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뜻에서 공장 신축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용역과 토목, 건설 사업 시행 때 지역업체를 우선 이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공장 완공 후 신규 인력 채용 70명도 지역민을 중심으로 모집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품은 닭고기 가공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 능력이 확대되고 최신 설비 도입에 따른 다양한 제품군 출시로 3,000억 원대인 현 매출규모가 5,000억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부홍 올품 대표이사는 “향후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가정 간편식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 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상주지역은 지난 9월 SK머티리얼즈의 이차전지 소재 공장 투자에 이어 올품까지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며 “올품이 글로벌 종합식품 회사로 도약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MOU 체결에 참석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행사 후 도청 간부공무원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농식품 산업의 비전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년시절 외할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병아리 10마리를 닭으로 키워 팔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고교 졸업 후 양계사업에 뛰어든 성공담을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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