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021 공중사격대회' 시상식
최준상 대위가 주인공
공군 최고의 전투기 사격수를 의미하는 올해의 ‘탑건(Top Gun)’의 영예는 FA-50을 조종하는 최준상(27ㆍ학사 138기) 대위에게 돌아갔다. FA-50은 국산 경공격기로, 한국 기술로 만든 전투기에서 탑건을 배출한 건 62년 만이다.
공군은 올해의 탑건으로 제8 전투비행단 소속인 최 대위가 선정돼 대통령상과 공군전우회장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대위는 지난 10월 실시된 공중사격대회에서 1,000점 만점에 955점을 획득해 최고 기량을 선보였다. 공군은 최고의 전투기량을 갖춘 조종사를 선정하기 위해 1960년부터 공군사격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2017년 임관한 최 대위는 2019년 비행 훈련을 수료, 주기종인 FA-50 280여 시간을 포함해 총 460여 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 대위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건 함께 준비하고 호흡을 맞춘 편조원들과 늘 응원해준 대대원들, 완벽한 항공기를 지원해준 정비ㆍ무장 요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국산 경공격기에서 처음으로 탑건이 나온 것을 반겼다. FA-50은 2014년 사격대회에 처음 시범 참가한 이후 7년 만에 탑건을 배출한 것이다. 그간 탑건은 F-15K나 KF-16 등 미국산 전투기종에서 주로 나왔다.
FA-50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고, 기본 무장은 물론 정밀 유도무기도 탑재할 수 있다. 가성비가 뛰어나 2011년 인도네시아에 16대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필리핀에 12대를 공급했고, 최근엔 페루와 콜롬비아도 FA-50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격대회에서 좌성호(37ㆍ공사 56기) 소령이 공중기동기 분야 공중투하 부문에서, 최덕근(31ㆍ학사 129기) 소령(진)은 탐색구조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 조종사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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