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휴가'
병사들이 올해 '최고의 병영정책'으로 부실 논란이 불거졌던 급식 개선을 꼽았다. 상반기 부실급식 사태 이후 고기 반찬을 늘리거나 브런치 데이를 운영하는 등 군 당국이 마련한 각종 개선책을 병사들이 피부로 느꼈다는 뜻이다.
국방홍보원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병사 1,1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최고의 병영정책 설문조사 결과, 급식 개선을 꼽은 이들이 15.3%로 가장 많았다. 급식 개선을 첫손에 꼽은 병사들은 "급식 개선 이후 병영식당에서 확실히 변화를 체감 중" "밥맛이 좋아지니 군 생활할 맛도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자기개발 지원(15.2%) △코로나19 대응 조치(13.7%) △휴대폰 사용(11.7%) △봉급 인상(10.8%) △두발규정 완화 소식(7.6%) 순이었다. 조사는 대국민 국군 소통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더캠프'를 통해 주관식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방부가 병사들의 자기개발에 1인당 연간 최대 10만 원을 지원하는 정책도 호응이 높았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군에 입대한 육군 51사단의 한 병사는 "입대 후 검정고시에 도전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자기개발 비용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뻤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 높은 점수를 준 병사들도 있었다. 이들은 "장병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주고 충분한 격리시간을 갖게 해준 것이 좋았다" "코로나19로 제한됐던 면회, 휴가, 외출이 가능해졌을 때 가장 기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병사들이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로는 '휴가'(16.6%)였다. 병사들은 "군대에서 포상 휴가를 이길 선물은 없다", "크리스마스만큼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 좋겠다" 등의 희망을 밝혔다. 이어 △무선 이어폰’(6.9%) △스마트폰(6.3%) △전역(4.6%) △여자친구(4.1%) △현금(3.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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