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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사소한 표현 실수를 민주당이 거짓·허위 프레임 씌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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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사소한 표현 실수를 민주당이 거짓·허위 프레임 씌운 것"

입력
2021.12.23 14:00
수정
2021.12.23 15:12
0 0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특별보좌역 조해진 의원
"김건희 허위 이력 의혹, 민주당 네거티브 방식"
"사소한 숫자 등 실수를 '허위·거짓 프레임' 씌워"
"이준석 '윤핵관'은 책임 전가... 자중지란처럼 보여"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오대근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자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그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 대응에 특화된 조 의원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한 전담대응 차원의 역할을 위해 임명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의원은 23일 "지난 주말 윤 후보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그에 대한 별도의 당부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김씨 관련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사소한 숫자나 표현 차이에 의한 실수를 민주당이 '거짓·허위 프레임' 씌운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주말이면 윤 후보가 부인 김씨의 허위 이력 의혹 관련 대국민 사과한 직후인데 그에 대한 전담대응으로 임명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윤 후보가 자신을 임명한 이유에 대해 "제 경험은 주로 미디어 쪽"이라며 "큰 선거를 치를 때 주로 공보비서, 공보보좌역, 대변인단장 등을 하면서 미디어대응 쪽으로 해왔고 현장경험이 있다. 선거 실무경험이 있다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걸로 본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제가 모셨던 분들이 박찬종 의원, 이회창 총재, 이명박 서울시장 등 대선을 치르면서 경험, 노하우가 있다"면서 "(윤 후보는) 이런 걸 최대한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서 활용해주고 특별히 본인 후보에게 조언할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기탄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해 달라, 그런 당부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건희 허위 이력 의혹, 민주당의 네거티브 방식일 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의원은 윤 후보의 부인 김씨 관련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아예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사소한 숫자 하나 차이, 또는 표현의 하나 차이를 '허위다, 거짓말이다'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건 전형적인 네거티브 방식"이라며 실수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폈다.

조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언론이나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김건희씨 허위 이력 의혹 신빙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제 분야이기도 해서 그 전에는 관찰하다가 나중에는 자료를 통해서 확인했는데, 상당 부분 민주당 주장이 잘못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네거티브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주장 자체가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됐고, 이걸 네거티브로 해서 후보와 부인의 흠집 내기를 목표로 두고 허위 프레임,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고 가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사소한 실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중에 상당 부분은 그런 것"이라며 "그것도 떳떳하다고 볼 수 없지만,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도 서울대 법대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했는데 정확한 명칭은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다, 그런데 왜 당신은 법대 대학원을 나왔다고 표현하느냐, 거짓말이다 이런 식"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대선실천단 소속 관계자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열린 '허위경력은 범죄다! 김건희는 자수하라!' 구속 촉구 집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교수초빙지원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대학생 대선실천단 소속 관계자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열린 '허위경력은 범죄다! 김건희는 자수하라!' 구속 촉구 집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교수초빙지원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은 다른 것 아니냐'는 말에 "제가 학교에다 물어봤는데 어쨌든 전문대학원이란 과정이 확실하게 있고, 그 과정에 그런 강좌가 있었고 석사과정을 졸업한 게 맞고 학위를 받았고, 기본적인 팩트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이러한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과 윤 후보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네거티브라는 건 겉으로 진실 규명 또는 팩트 싸움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프레임 싸움이고 선전, 선동전이고, 또 거짓·허위 프레임 띄우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대응 방식도 달라야 된다"고 했다.

그는 "네거티브 공격을 받아서 대응해 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서 대응해야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가 우물쭈물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저쪽 의도에 말려든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보여져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준석-조수진 사태, 김칫국 마시다..."

6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준석(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와 조수진(맨 오른쪽) 최고위원. 오대근 기자

6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준석(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와 조수진(맨 오른쪽) 최고위원. 오대근 기자

조 의원은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선대위 갈등에 대해 "김칫국 마시는 분위기가 모든 문제의 발단"이라고 진단했다.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은 20일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며 충돌한 뒤 선대위 관련 직위를 모두 내려놨다.

그는 "마치 우리가 잘해서 여론 지지율 올리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낸 것처럼 착각하고, 그 안에서 공치사하고 공 다툼하는 일이 일찌감치 벌어지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 없는 사람들은 단순 여론지표상 10%, 15% 앞서 있으면 자아도취에 빠질 우려가 있으며, 선거는 이렇게 쉽게 가나 보다라고 착각하게 된다"며 "경험 없으면 그렇게 착각할 수 있으나 산전수전 다 겪은 분들은 절대 그렇게 만만하게 안 본다"고 자신의 경험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지적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특정한 하나의 문제에 집중시켜서 책임 전가하는 것 자체가 문제진단이 잘못됐고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조 의원은 "당신네들 때문이야, 그 사람들 때문이야, 그 사람들만 빼면 문제가 해결될 거야 이런 식의 접근방식은 정말 잘못됐고 해결이 안 된다"면서 "잘못하면 그것이 국민들 눈에 정치투쟁이나 내부 권력 암투처럼 보이거나 적전 분열이나 자중지란으로 보일 수도 있어 그런 식의 접근 방식은 주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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