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국방부 업무보고
올해 우리나라가 해외에 5조 원이 넘는 국산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호주와 1조 원대 K9 자주포 수출계약이 성사됐고,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 원대 지대공미사일 요격체계인 천궁Ⅱ 납품 계약을 진행하는 등 'K방산'의 활약이 두드러진 결과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내년도 외교안보부처 합동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방산 수출계약 액수는 46억 달러(5조4,600억 원)로, 추가계약도 대기 중이라 그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우리 주요 무기체계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무기로 △K9 자주포 △천궁Ⅱ △FA-50 경공격기 △T-50 고등훈련기 등을 꼽았다.
방산 수출 실적 확대는 문재인 정부에서 두드러졌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과거 연 30억 달러에 머물렀던 방산 수주금액이 현 정부 들어 연평균 40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방산수출 100억 달러 시대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타국과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은 2016년 33개 국(38개)에서 2021년 46개 국(53개)으로 늘었다.
군 당국은 이에 올해 처음으로 무기 수출액이 수입액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을 수행할 당시 "우리나라가 올해 처음으로 무기 수출액이 무기 수입액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성과는 세계 무기수출국 순위에서도 나타난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21 세계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2016~2020년) 세계에서 9번째로 무기 수출을 많이 한 국가에 올랐다. 전년도 발표(2015~2019년) 당시보다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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