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꾼으로 유명한 그룹 지누션 출신 션이 아내 정혜영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고백했다. 큰딸의 돌잔치와 관련된 일화도 전해 네티즌들에 감동을 선사했다.
션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정혜영의 사진을 게재하며 "2000년 12월 25일, 너와의 첫 만남. 영화의 한 장면처럼 너를 보고 첫눈에 반한 그날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너를 만난 지 7670일, 정확히 21년이 됐네"라고 적었다.
이어 "그동안 나에게 7670일 행복한 날들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우리 오늘이 마지막처럼 오늘 더 사랑하고 오늘 더 행복하게 지내자. 21년 전 크리스마스에 나에게 선물로 와줘서 너무 고마워.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첫째 딸의 돌잔치, 어린이병원에서 했던 이유는
또한 이날 션은 정혜영과 큰딸 하음이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재하며 "나에게 아빠라는 이름을 선물해 준 우리 첫째 하음이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예쁘다. 하음이가 태어나고, 혜영이도 나도 일을 하기에 아기 키우는 걸 도와줄 도우미 아주머니를 구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예쁜 아기, 힘들더라도 우리 둘의 힘으로 키워보자'라는 마음으로 도우미 아주머니를 안 쓰고 서로의 스케줄을 조정해가면서 둘이서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하음이의 첫 생일이 다가오면서 하음이에게 특별한 돌잔치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혜영이에게 '하음이 첫 생일에 많은 사람들이 하는 그런 돌잔치 대신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있는 아이들을 수술시켜 주자'고 제안했다"며 "나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우리 첫째 하음이지만, 열 달 동안 뱃속에서 키우고 또 배 아파서 하음이를 낳은 혜영이에게 첫아이의 첫돌은 매우 소중한 줄 알기에 무척 조심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내가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너무도 고마웠다. 우리는 그렇게 한마음으로 하음이에게 특별한 돌잔치를 준비했다. 2007년 1월 24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하음이의 작은 돌잔치가 열렸다"며 "일 년 동안 도우미 아주머니를 쓰지 않고 모았던 금액과 대략 돌잔치를 하면 쓸 금액을 합쳐서 2000만 원으로 2명의 심장병을 가진 아이들 수술과 귀가 안 들려 인공와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이 한 명의 수술을 도왔다"고 전했다.
션은 "그렇게 하음이의 첫 돌잔치는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어주는 의미 있는 돌잔치가 됐다. 하음이 첫 생일이 지나고 지인들이 물어보셨다. "하음이 돌잔치 언제야?" "왜 초대 안 해?" 저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가족끼리만 조촐하게 했어요"라고. 그냥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가는 걸로 대신했기 때문에. 지인들이 또 이렇게 물어 오셨다. '그럼 하음이는 돌잡이로 무엇을 잡았어?' 저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하음이는 돌잡이로 이웃에 손을 잡았어요'라고. 하음아 사랑해"라며 글을 끝맺었다.
한편 션은 지난 2004년 정혜영과 결혼해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