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대출한도까지 동일
중기부 발송 문자엔 '링크' 없어
"아직 피해사례 없지만 주의 필요"
"얼핏 봐선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일상지원 특별 융자'처럼 보이는데 명칭이 달라요. 공단에서 보낸 문자가 맞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최근 소상공인진흥공단에 이런 내용의 문의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27일 시작된 방역지원금 신청에 맞춰 중소벤처기업부가 보낸 것처럼 가장한 전자금융사기 유도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특별융자 신청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에는 '손실보상금'이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00만~2억 원을 저금리로 빌려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금리나 대출 한도까지 모두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대출인 '일상지원 특별 융자'를 모방했다.
28일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방역지원금 지급이 결정된 지난주부터 중소벤처기업부를 사칭한 피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공단 관계자는 "방역지원금 안내 문자는 27일부터 발송됐는데, 그보다 앞서 정부기관을 사칭한 피싱 문자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내용은 교묘하지만, 구분 방법은 간단하다. 중기부가 발송한 방역지원금 안내 문자메시지에는 링크가 포함되지 않는다. 중기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은 방역지원금 신청 대상 여부만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있다. 접수처는 소상공인방역지원금.kr이며, 문의처는 1533-0100이다.
공단 관계자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을 겨냥한 범죄 시도가 있었다"며 "다행히 아직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추후 문제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역지원금 사칭문자 주의 안내'를 띄우고 "출처불명의 파일이나 이메일, 문자는 클릭하지 말고 삭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기부는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지급 첫날인 27일 약 29만 개 소상공인·소기업에 약 2,897억 원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영업시간 제한을 받은 소상공인 중 사업자등록번호가 홀수로 끝나는 사업체 약 35만 개사 중 약 83%에 달한다. 둘째날인 28일에는 영업시간 제한 소상공인 중 사업자등록번호 짝수 사업체 약 35만1,000곳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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