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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의 한숨 "당대표에게 철딱서니라니... 이준석도 책임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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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의 한숨 "당대표에게 철딱서니라니... 이준석도 책임감 가져야"

입력
2021.12.28 13:30
수정
2021.12.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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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송영길 민주당 대표 적극적인 선거운동 펼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선대위에서 물러났지만 당내 내홍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모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 대표 사이에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은 28일 양측을 비판하면서도 "당대표로서 좀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최근 불거진 3선 중진인 김태흠 선대위 총괄단 특보단장과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간 사회관계망(SNS) 설전에 대해 "(김 특보단장이) 당대표한테 그렇게 '철이 없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거 자체는 지금 대선 국면에서 썩 모양새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당대표 역시도 당을 이끌어나가는 최고의 책임자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무조건 공격성 발언을 할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되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맨 오른쪽)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왼쪽부터 이용호·조경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맨 오른쪽)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왼쪽부터 이용호·조경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 대선을 코앞에 두고 국민의힘은 내홍으로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 긴장 기류가 걷히지 않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며 외곽에서 윤 후보와 선대위를 비판하는 이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맞받아쳤다. 이는 윤 후보가 앞서 이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의 충돌을 놓고 "민주주의"라고 말한 것을 의식한 표현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내홍은 이어졌다. 김태흠 단장은 전날 SNS에 "당대표라는 자리는 패널이나 평론가처럼 행동하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며 "이준석 대표님!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 측인 김철근 실장은 김 단장을 향해 반격했다. 그는 "이러니 '틀딱, 꼰대'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0선 젊은 대표라고 '철딱서니' 발언은 도저히 듣고 있을 수가 없다. 망발에 즉각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단합된 모습 높이 평가"


윤석열(앞줄 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원희룡 전 지사 등과 함께 아파트단지를 걸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앞줄 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원희룡 전 지사 등과 함께 아파트단지를 걸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또한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 경우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잘 보이지 않아 합쳐지지 않는 분위기'라는 지적에 "더불어민주당의 단합된 모습은 상당히 높이 평가한다"고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그는 이어 "특히 송영길 민주당 대표 역시 적극적인 선거운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준석 대표를 의식한 듯 말했다.

조 위원장은 '윤 후보가 대장동을 찾아간 게 어떤 특별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은 최근에 '대장동 게이트' '비리 게이트' 관련해서 두 분이 돌아가시지 않았나"라며 "어떤 특정한 비리가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이나 대선 주자들이 무관심해 보이는 것은 상당히 옳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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