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진정성을 봐 달라"고 밝혔다. 향후 김씨의 선거운동 참여 여부에 대해선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여지를 뒀다.
윤 후보는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씨의 사과에 대해 "사과는 진정성과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과를 하는 입장에서 충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과의 이유였던 허위이력 기재와 관련해 "결혼 전 아내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부부는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과거의 일이라고만 할 수 없다"며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남은 선거기간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씨가 윤 후보의 선거운동에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윤 후보는 "저와 아내는 서로에게 무엇을 강요하고 권하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제 정치활동과 다른 후보의 배우자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씨의 사과 이후에도 이력을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JTBC는 27일 김씨가 1999년 취득한 숙명여대 미술교육학 석사학위 논문의 상당수 내용이 표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윤 후보는 이에 "자세한 내용을 알지는 못하지만 외부 검증기관에서 (표절 여부를 심사) 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과거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케이스랑 다르지 않았다고 선대위가 조사해서 언론에 이야기한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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