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원 스타트업 9곳 등 228개 참가
카이스트, 자율주행대회 아시아 유일 참가
해외 IT 기업 투자 유치 기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2에 대거 참가해 글로벌 판로 개척에 나선다.
28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다음 달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가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총 228개로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었다.
CES는 가전, 정보통신(IT)을 넘어 전 산업이 주목하는 기술 박람회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글로벌 주요기업들이 참가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전시로 대체하면서 다소 김이 빠지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스타트업에게는 자신의 기술을 세계에 소개할 좋은 기회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프로젝트 중 혁신성 있는 팀에게 CES 전시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4개의 C랩 프로젝트와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한 외부 스타트업 등 총 13개 팀이 CES에서 기술을 뽐내게 됐다. 이 중 반려견의 비문(코무늬) 등록을 통한 신원확인 앱 서비스를 개발한 '펫나우'는 CTA가 발표한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창업기업의 혁신적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CES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발달장애인 등의 안정 조끼와 자켓을 개발한 '돌봄드림' 등 바이오, 헬스, 디지털 분야 10개 기업이 참가한다.
특히 심현철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팀은 CES 2022의 공식행사인 '자율주행 레이싱'에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참가한다.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 차량 2대가 경주를 벌이는 방식이다. 심 교수팀은 지난 10월 미국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IAC)’에서 총 9개 팀 중 코스를 완주한 최종 4개 팀에 들어 CES 2022 참가권을 받았다. 당시 심 교수팀은 200km/h의 고속 자율주행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이번 CES에서 83개 스타트업을 모아 '한국관'을, 서울시는 25개 스타트업을 이끌고 '서울관'을 각각 꾸린다. 이들 기관은 진출 기업의 투자 상담 및 기술 제휴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CES에 참가하는 기업 관계자의 투자를 받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