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4세는 사과, 20대는 탄산음료
당류(糖類)는 건강을 위해 가급적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당류 섭취 식품은 연령대별로 다르다. 당류 섭취 1위 식품은 신중년 세대(50~64세)에서는 사과, 20대는 탄산음료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리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주요 당류 공급 식품을 분석한 결과다.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2016년 66.8g에서 2017년 63.8g, 2018년 58.9g으로 약간 줄었다.
주요 당류 공급 식품군은 과실류ㆍ음료, 주류ㆍ유제품ㆍ채소류ㆍ곡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주요 당류 공급 식품군이 달랐다. 50∼64세 신중년의 당류 섭취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식품군은 사과 등 과실류였다. 20대는 음료와 주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많았다.
당류 섭취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3개 음식군(음료와 차류ㆍ과일류ㆍ유제품류와 빙과류) 가운데 당류 섭취 기여도 각각 1위인 식품은 탄산음료(음료와 차류)ㆍ사과(과일류)ㆍ우유(유제품류와 빙과류)였다.
이들 3대 당류 공급 식품 중 탄산음료 섭취로 인한 당류 섭취는 20대, 사과 섭취로 인한 당류 섭취는 50∼64세, 우유 섭취로 인한 당류 섭취는 1∼2세에서 가장 많았다.
김 교수는 “한국인의 하루 총 당류 섭취량은 최근 3년간 뚜렷이 감소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당류 공급 식품은 연령대별로 다르고 다양해졌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부터 당류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던 셈이다.
당류의 과다 섭취는 소아 비만뿐만 아니라 성인 비만ㆍ고혈압ㆍ당뇨병ㆍ충치ㆍ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 첨가당(free sugar)을 섭취하고, 모든 생애 주기에 당류 섭취를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한국영양학회)’에서 하루 총 당류 섭취량을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20%로 제한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 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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