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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하루 1회 이하 칫솔질하면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커진다

입력
2021.12.31 18:46
수정
2021.12.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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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환자가 칫솔질을 하루 1회 이하로 하면 심근경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권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ㆍ전지민 연구원, 송태진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에서 구강 건강과 심ㆍ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에서다.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ㆍ뇌졸중 같은 심ㆍ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또한 치주염에도 잘 걸리는데 이런 구강 질환은 장기적으로 심ㆍ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김진권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과 구강검진을 시행했고 기존 심근경색 및 뇌경색이 없던 당뇨병 환자 1만7,009명을 평균 11년간 코호트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치주염을 지닌 당뇨병 환자는 심ㆍ뇌혈관 질환 발생 조정 위험비(Adjusted HR)는 1.17로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한 하루 2회 이상 칫솔질을 한 당뇨병 환자는 1회 이하 칫솔질한 환자보다 심ㆍ뇌혈관 질환 조정 위험비가 0.79로 위험도가 월등히 낮았다.

치아가 여러 개 빠졌거나 충치가 많았을 때도 심ㆍ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았다.

김진권 교수는 “심ㆍ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게 구강 건강은 치과적인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심ㆍ뇌혈관 합병증 발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가 심ㆍ뇌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정기적으로 구강검진과 함께 꾸준한 양치 등으로 치주 질환을 예방하고 구강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지수(SCI) 저널인 ‘당뇨병과 신진대사(diabetes & metabolism)’ 11월 호에 게재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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