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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내수 부족을 이유로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이어서 석탄의 국제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NBC 인도네시아와 쿰파란 등 현지 매체들은 1일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석탄 수출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 채굴ㆍ수출업자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석탄의 국내 공급이 부족해 발전소 가동 차질로 인한 국가 전력체계 부실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이들 매체는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시에는 현재 수출을 위해 선박에 적재된 석탄도 국내 발전소로 보내라는 지시도 포함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전소에 공급하는 석탄 가격을 톤 당 최대 70달러로 제한했고, 업체별로 석탄 생산량 가운데 최소 25%는 국내 시장에 공급하게 하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인도네시아의 수출 규제는 국제 석탄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국영 만디리은행 애널리스트 아흐맛 주디 드위 쿠수마는 "석탄 수출 금지 조치가 몇 주 안에 글로벌 석탄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국들은 러시아, 호주, 몽골 등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2019년 10월 전 세계 니켈 원광 공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전면 중단하자 니켈 가격도 급등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산 석탄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이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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