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320> 2세 추정 수컷 믹스견 장안이
지난해 5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중랑천 체육공원 인근을 배회하던 흰색 털의 개 한 마리가 포획됐습니다. 얼마나 먹지 못하고 헤맸는지 너무 말라 뼈가 다 드러날 정도였는데요. 체구에 맞지 않게 몸무게는 6㎏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구조 당시 호피무늬 리드줄을 하고 있던 점을 보면 한때 누군가의 반려견이었음은 분명했지요.
하지만 중성화 수술도 되어 있지 않았고 동대문구 위탁보호소인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동구협)에서 보호자나 입양자를 기다렸지만 공고기한이 끝나도록 단 한 건의 문의도 없었습니다. 결국 안락사 명단에 오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유기견과 도움이 필요한 동네고양이 등을 구조해 입양을 보내는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동행)은 그대로 두면 안락사를 당할 수밖에 없는 스피츠와 진도 믹스견으로 보이는 개를 구조해 동구협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활동가들은 장안동에서 구조돼 '장안이'(2세 추정∙수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요.
활동가들은 먼저 중성화 수술을 하고 예방접종도 마치는 등 장안이의 건강 회복에 주력했습니다. 6㎏이던 몸무게는 13㎏으로 정상 수준을 회복했고요. 하지만 자꾸 뒷다리를 드는 등 걷는 것을 불편해 해 정밀 검진을 한 결과 슬개골 탈구로 수술을 해야 했는데요, 다행히 수술은 잘돼서 걷고 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경계하는 듯했지만 건강을 회복하고 사람과의 신뢰가 쌓이면서 애교쟁이가 됐다고 해요. 최미금 동행 이사는 "장안이의 장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성격이 가장 좋다"며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강아지는 물론 나이가 비슷한 친구, 노견까지 개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하듯 잘 놀아주고 대해준다"고 말합니다.
또 덩치가 크거나 목소리가 큰 남성을 처음에는 다소 경계하는데요, 친해지면 금세 다가와 손을 내어주고, 다른 사람에게도 스스로 다가와 애교를 부릴 정도로 사람을 잘 따른다고 해요. 산책을 나가지 않아도 실내에서 배변을 잘 가리고, 산책을 나가면 또 실외배변도 잘한다고 합니다.
최 이사는 "다른 개들과도 잘 지내고 사람도 잘 따르고 배변도 잘 가리다 보니 개를 처음 키우시는 분들도 충분히 함께 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13㎏의 몸무게로 소형견을 선호하는 이들은 조금 덩치가 크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성격이 의젓해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하다"고 설명합니다.
준비된 반려견 장안이가 새해에 꼭 평생 가족을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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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문의: 동물과함께 행복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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