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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연기만 잘해라는 말은 과거부터 있던 것...여당의 모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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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연기만 잘해라는 말은 과거부터 있던 것...여당의 모략"

입력
2022.01.04 10:10
수정
2022.01.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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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당 지도부도 책임 있다면 사퇴"
"사퇴 안 한다"는 이준석 향해 "의원들 요구 보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전체 의원들의 요구가 어디에 닿아 있는가를 먼저 보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4일 MBC 라디오 인터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쇄신을 위해 전면 개편에 들어간 가운데 원내지도부를 포함한 의원 전원이 당직 사퇴를 결행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당대표 사퇴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이준석 대표는 "내 거취엔 변함이 없다"며 선을 그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체 의원들의 요구가 어디에 닿아 있는가를 먼저 보라"며 '이준석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 사퇴는 이준석 대표 사퇴까지 포함돼야 완결된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표의 사퇴 여부는 대표가 결정할 일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의원들이 당 지도부 책임도 있다고 사퇴를 요구한다면 기꺼이 사퇴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인의 사퇴 의사를 강조하며 이 대표를 우회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최고위원 사퇴 시 '후임 최고위원들을 선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선 "지금 이 대표가 그렇게까지 갈 상황인가"라며 "오히려 전체 의원들의 요구가 과연 어디에 닿아 있는가를 먼저 보는 것이 좋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 디지털플랫폼 정부 정책공약'을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 디지털플랫폼 정부 정책공약'을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한편 김 최고위원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선대위가 해주는 대로, 후보는 연기만 잘해달라"는 발언이 '후보 꼭두각시' 논란으로 번진 데 대해 "비유적으로 써 오던 표현 아니냐"며 진화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부터 후보자는 배우처럼 선대위에서 정하는 대로 따라야 효율적인 선거운동이 된다는 비유가 있었다"며 "영화촬영할 때처럼 선대위를 영화감독에 비유하고 후보자를 배우처럼 비유해서 역할분담을 규정하는 연장선에서 한 이야기인데, 여당에서 악의에 찬 모략과 공격을 하고 있다"고 방어했다.

'김 위원장이 후보의 연기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연기력의 문제가 아니고, 후보자의 메시지가 선대위 전체에서 정한 선거운동 방향과 조금 일치하지 않는다, 어긋난다는 그런 반응이 있다 보니까, 후보자가 선대위 전체의 선거운동 방향 내지 메시지와 일치되게 가도록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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