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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찍은 안철수, 이재명 36%, 윤석열 28%... 삼자 구도 만들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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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찍은 안철수, 이재명 36%, 윤석열 28%... 삼자 구도 만들어지나

입력
2022.01.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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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조사기관 1월 첫 주 전국지표조사(NBS)
안철수 일주일 만에 지지율 두 배로 상승
'지지율 선행지수' 호감도도 가장 높아
이재명 당선가능성 50%, 윤석열의 2배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새해 들어 치고 올라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연일 상종가다.

지난주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던 지지율이 두 배나 올라 12%까지 치솟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지율의 선행지수로 꼽히는 호감도도 대선 후보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대선 판세가 '이재명-윤석열-안철수' 삼자 구도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전국지표조사(NBS)가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도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6%,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8%, 안철수 후보는 12%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였다. '없다, 무응답' 등 태도 유보는 20%였다.

상승세를 이어온 이재명 후보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하며 주춤했지만, 여전히 윤석열 후보와 오차범위 밖인 8%포인트 격차를 유지하며 우위를 달렸다. 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선대위를 뒤엎는 극약처방에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주일 만에 두 배 오른 안철수, 지지율 선행지수인 호감도도 높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 인근 거리에서 열린 '국민 곁으로 안철수의 talk박스'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 인근 거리에서 열린 '국민 곁으로 안철수의 talk박스'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가장 눈에 띄는 건, 안철수 후보의 약진이다. 지난주 6%였던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두 배나 올라 12%를 찍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전 세대, 전 지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405060세대에서 한 자릿수에 머물던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광주 전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보수진영에서도 10%대를 찍으며 선방 중이다. 상승세를 견인하는 건 2030과 중도층이다.

지지율 선행지수로 평가받는 호감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도 안철수 후보 입장에선 청신호다.

차기 대선 후보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안 후보는 42%였다. 이 후보는 3%포인트를 만회하며 41%를 기록했다. 이어 심 후보 34%, 윤 후보 32%였는데, 윤 후보의 호감도는 전주보다 7%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비호감도는 윤 후보가 65%, 심 후보 62%, 이 후보 56%, 안 후보 54%였다.

대선 후보 중 도덕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고르라는 질문에서도 안 후보는 35%로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한 달 전 같은 조사보다 무려 15%포인트 오른 수치다. 안 후보의 급등과 달리 나머지 후보들은 엇비슷했다. 심 후보는 17%, 윤 후보 14%, 이 후보가 13%였다. 윤 후보는 도덕성 평가에서도 7%포인트 떨어졌다.


당선가능성 이재명 50%, 윤석열 26%... 두 배 격차

지난해 11월 25일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 행사 개막에 앞서 심상정(오른쪽부터) 정의당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만나 박수를 치며 개막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해 11월 25일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 행사 개막에 앞서 심상정(오른쪽부터) 정의당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만나 박수를 치며 개막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오대근 기자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50%를 기록했다. 26%를 얻은 윤 후보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 후보 46%, 윤 후보는 30%였던 데 비하면 두 사람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 셈이다. 이 후보의 당선 전망은 지난 4주 동안 상승한 반면 윤 후보의 당선 전망은 한 달 내내 하락세다.

특정 후보 지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365명)의 38%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25%는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 등을 꼽았다.

반면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277명)은 72%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두 번째 이유는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로 7% 차지했다. 윤 후보 개인 인물자체에 대한 매력이 아닌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그를 선택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업체 4곳(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케이스탯리서치·엠브레인퍼블릭)이 3~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로 응답률은 27.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N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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