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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왜 민주당 싫어할까? 이재명의 답 "자기만 옳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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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왜 민주당 싫어할까? 이재명의 답 "자기만 옳다고 하니…"

입력
2022.01.06 17:05
수정
2022.01.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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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거침없는 자기 반성을 했다. 민주당을 향해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위해 국민의 의사를 묵살하는 데까지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ㆍ한국정책학회ㆍ중앙일보 공동주최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국민한테 미움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검찰ㆍ언론 등 각종 개혁 과제를 밀어붙이고, 경제ㆍ부동산 등 민생 과제를 추진하면서도 ‘우리만 옳다’ 식의 태도를 보여온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시장을 존중하겠다. 민생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하며 ‘이재명표 실용주의’를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미움 받는 이유에 대해 “엄청나게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니고 ‘왜 저렇게 고집스럽지, 왜 자기만 옳다고 하지’라고 비친 게 아니었을까 한다”고 진단했다. 독선ㆍ독주ㆍ불통 행보가 독이 됐음을 꼬집은 것이다. 또 "나쁜 인간하고는 같이 살아도 미운 인간하곤 못 산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운 민주당이 돼서 점수를 깎아 먹지 말자"는 자성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강력한 차별화를 재차 예고했다. 그는 현 정권이 시장의 주택 공급 신호를 무시한 탓에 실기(失機)했다면서 “시장 존중"을 강조했다. “신자유주의자나 자유방임주의자처럼 시장에 다 맡기자는 것은 아니다”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친기업ㆍ친시장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경제와 민생에서 유능했느냐는 비판에 당당할 수 없다”며 “이재명 정부는 민생 정부가 되겠다. 오직 국민, 민생이란 각오로 모든 자원과 정책 역량을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쏟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완화도 약속했다. 법에서 허용한 것 이외에는 모두 불법으로 간주하는 현행 '포지티브 규제'를 불법으로 규정한 것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공직사회 개혁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 당이 3개 있다는 말이 있다. 여당, 야당과 관당(官黨)”이라며 “오죽하면 '관피아'라는 얘기가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 야당은 국민의 선택으로 바뀌지만, 관료사회는 바뀌지 않는다며 "선출된 권력이 공직사회를 얼마나 잘 이끌고 통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박준석 기자
신은별 기자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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