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술트렌드 볼 수 있는 CES 전시장
곳곳에서 증강현실, 메타버스 선봬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NFT도 주목
지난해 전 세계 ICT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누가 뭐라 해도 '메타버스'였다.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다양한 메타버스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개념의 메타버스를 두고 일각에서는 투자를 위한 허상이라고 평가절하했지만, CES에서는 이 기술이 새로운 기회이자 다가올 현실임이 여실히 증명됐다.
메타버스를 실제처럼 만들어줄 증강현실 기술 전면에
7일 CES 2022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는 다양한 증강현실(AR) 기술이 소개됐다. AR는 현실 공간에 가상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기술로 메타버스를 더욱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그동안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AP) 개발에 집중했던 미국의 반도체 회사 퀄컴은 이번 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AR 전용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칩은 MS의 초경량 AR 안경에 탑재될 예정이다.
크리스티아노 어몬 최고경영자(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앞으로 규모가 커질 웨어러블 AR 기기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수년간 이야기해왔다”면서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맞춤형 칩을 결합하기 위해 양사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에 이어 애플도 이르면 올 하반기 AR 안경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타버스 관련 생태계가 본격 확장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하만과 함께 AR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시했다. 차량 전면 유리창을 통해 운전자가 보고 있는 도로 위에 가상의 선으로 가야 할 길을 보여주고, 주유소나 식당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안내하는 AR 내비게이션이다.
스타트업들도 AR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브이터치라는 국내 스타트업은 리모컨 없이 허공에 손가락을 가리키는 것만으로 TV, 에어컨, 전구 등 다양한 가전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가상터치' 기술을 소개했다. 중국 AR 안경 회사 로키드는 산업용 AR 안경을 전시했다. 위험한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가 AR 안경 위에 설명서를 띄워놓고 곧바로 업무를 수행하는 식의 적용 사례를 선보였다.
디지털 콘텐츠를 경제 시스템으로 편입한 NFT도 주목
메타버스 세계에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 역시 CES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상의 이미지, 음악 등 콘텐츠에 대해 소유권을 부여한다는 개념의 NFT는 지난해 자산 시장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NFT 플랫폼 아트 블록스의 에릭 캘더론 최고경영자(CEO)는 CES 콘퍼런스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며 NFT시장이 25억 달러(약 3조 원) 규모로 커졌다고 주장했다.
주요 기업들은 이미 NFT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공개한 자사 스마트TV에서 NFT 콘텐츠를 구매하고 감상할 수 있는 NFT 플랫폼을 탑재하면서 CES 최고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조만간 NFT 플랫폼을 자사 TV에 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NFT 시장의 성장 전망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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