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북핵수석대표가 7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는 앞서 미국과도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등 연초부터 재개된 북한의 무력시위를 놓고 한미일 3국의 대응 움직임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외교부는 이날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일본 북핵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국장과 전화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5일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린 지 이틀 만에 마련된 협의 자리에서 양측은 극초음속 미사일 제원과 발사 의도 등을 의제로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한일 양국은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 본부장은 미사일 발사 당일엔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와 접촉해 대응 방안을 강구했다.
미일도 별도 연쇄 접촉을 통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활동을 크게 우려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과 통화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있다. 이튿날 미일 외교ㆍ국방장관(2+2) 간 회담에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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