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 윤석열 주춤한 새 충청 방문
安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양강 구도 위협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대선의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을 찾았다. '충청대망론'을 주장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춤하는 틈을 노려 '중원'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선 출마 후 최고치인 지지율 15%를 기록하며 현재 양강 구도를 위협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2박 3일간 충청 방문 일정의 첫 장소로 충남 천안의 '국립망향의동산'을 찾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위령탑과 추모비에서 피해자의 넋을 기렸다. 그는 "경기도 광주에 계신 피해자 할머니들을 뵙고 말씀 나눈 적이 있다. 그분들 중에 이 망향의동산에 묻히신 분도 계시다"라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 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첫 직장생활을 천안에 있는 단국대 의대에서 한 점을 언급하며 "충남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또 대전이 어떻게 하면 과학 수도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다"며 충청 지역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상인들을 살폈고, 토크콘서트를 열어 주요 지지층인 청년 민심을 챙겼다. 8일에는 충남 아산, 9일에는 충북 청주를 각각 방문한다. 이날 충청 일정에는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동행해 힘을 보탰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한 안 후보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4~6일 실시) 결과, 15%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의 직전 여론조사(지난해 12월 3주 차) 대비, 안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도 충청이었다. 특히 '지지율 15%'는 안 후보에게 의미가 작지 않다. 선거법상 득표율 15% 이상을 기록하는 후보는 선거 비용 전액을 보전받기 때문에 완주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지난 3일 본보 인터뷰에서 '3강 체제 구축'과 '지지율 15% 확보'를 설 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제는 기세를 몰아 20%대를 넘어 확실한 '3강 체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연일 지지율 경신과 관련해선 자신감도 묻어났다. 그는 이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환경이 얼마나 급박한가,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정확하게 국민께 알려 드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라를 구하자는 생각밖에 없다"며 강조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