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후보 주말에도 정책 행보
여야 대선 후보는 ‘대선 D-60’인 8일 정책 행보에 집중하며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중골프장의 일방적인 요금 인상을 억제하겠다고 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쉼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 지하철 정기권 버스 환승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59초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재명 “퍼블릭 골프장, 요금 2년간 19%↑… 운영 방식 건전화할 것”
이 후보는 이날 42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대중골프장 개편을 제안했다. 그는 정부의 세(稅)감면 등을 통한 대중골프장 확대, 젊은 세대의 골프 참여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외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골프시장 규모는 5조6,000억 원에 이르렀고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유지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간 비싼 이용료와 금지된 유사회원 모집 등으로 이용객 불만이 높다”며 “코로나 이후 이용자 급증을 틈타 지난 2년 간 19%에 달하는 요금을 인상한 것은 횡포”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중골프장 운영을 바로 잡겠다”며 두 가지 대책을 제안했다. 그는 “대중골프장의 회원제식 운영을 근절하겠다”며 “지난 연말 통과한 체육시설법에 따라 대중골프장의 회원모집 금지, 이용우선권 제공과 판매 금지 등의 규정이 잘 지켜지도록 문체부와 지자체의 유기적 협조 아래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중골프장 운영심사제를 도입하겠다”며 “체육시설법 개정 후속 조치에 따른 규정을 신설해 일방적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지난해 대중골프장 전체에 감면해준 세금 액수가 7,00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국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하도록 혜택을 보장한 만큼, 앞으로는 제대로 운영되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바로 잡겠다”고 했다.
이준석ㆍ원희룡과 59초 콩트 영상 찍은 尹,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세 번째 시리즈로 공공부지 반려동물 쉼터 확대를 약속하며 반려인들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한강공원 등 하천구역에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하고,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쉼터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반려견 놀이터는 물림 사고, 소음 문제 등으로 인한 갈등 해소와 반려동물 복지를 위한 필수 시설”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유기견 ‘토리’ 등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 지하철 정기권의 버스 환승 적용 등을 공약하는 ‘59초 쇼츠(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 도입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전기차 충전요금을 계속 인상한대요”, “(지하철 정기권) 버스에는 환승 적용이 안 돼요” 대화를 주고 받으며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어 등장한 윤 후보는 ‘요금인상’, ‘환승불가’ 등의 자막과 함께 더부룩한 표정으로 배를 문지른다. 이후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 ‘(정기권) 적용범위 확대’라는 해결책이 나오자 개운한 표정으로 웃어 보인다.
해당 영상은 공약 소재를 찾은 이 대표가 제작했고, 김동욱ㆍ박민영ㆍ오철환 청년 보좌역이 시나리오를 썼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앞으로 정책본부와 협력 속에 ‘59초 공약’ 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한다. 정책 제안에서 채택까지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쇼츠 영상으로 생활밀착형 정책을 쫙쫙 밀어낸다. 누구보다 빠르게, 우린 남들과 다르게”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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