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꾼인줄로만 알았던 연상 남편의 악랄한 실체가 공개됐다. '애로부부' MC들 역시 진실 없는 남편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KY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애로드라마-검은 집'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연자는 "저를 속인 그때 신고를 해야 하나 했는데, 남편은 오히려 능력 있는 오빠를 만났으면 조용히 살면 되는데 (내가) 유난 떠는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시절 손 내밀어 주고, 어려운 친정까지 책임지고 챙긴 8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면서 남편과 결혼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연애 때부터 모든 걸 아내에게 맞춰준 남편에 항상 감동이었던 아내는 남편이 원래 살던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신혼집에 들어간 후로 아내에게 기묘한 일들이 일어났다. 하수구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긴 머리카락은 물론 여성용품까지 발견한 아내는 남편을 추궁했지만, 남편은 아내를 만나고는 없었다며 잡아뗐다.
그러나 남편이 절대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방에서 아내는 남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결혼 사진과 청첩장을 발견했다. 재혼한 사실을 숨긴 남편에 분노했지만, 사별했다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오히려 남편이 안쓰럽게 느껴져 이 일을 덮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전처의 이름과 또 다른 이름의 어떤 여자의 흔적을 발견했고 그 여자와 만났다. 여자는 아내가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까지 남편과 함께 살던 이로, 그 여자를 통해 아내는 8살 연상인 줄 알았던 남편이 22살이나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모든 게 거짓인 남편에게 아내는 따졌지만, 남편은 아내를 놓치기 싫어서 그랬다는 이유와 함께 "모르던 때 잘 살았으니 분란 만들지 말고 살자"라며 아내를 다독였다.
한편 남편은 통장관리를 갑자기 아내에게 맡겼다. 그외에도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내는 한번 생긴 불신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는 매달 200만 원씩 여동생에게 보내는 남편의 수상한 이체내역을 발견했다. 남편이 유독 챙기는 조카가 알고 보니 남편의 아들이었고, 여동생에게 보낸 돈은 양육비였다. 이 모든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남편은 "부부끼리 적당히 덮고 살면 되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아내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자신이 임신 4주 차라는 사실을 알게 돼 아이와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애로부부'에 도움을 구했다.
변호사 "사실혼도 유책배우자가 위자료 지급"
마음이 무너진 사연자에 MC들도 말을 잇지 못했다. 전화 연결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사연자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심경에 힘들어 해 전화 연결은 취소됐다. 혼인신고가 안 되어 있어 걱정인 사연자에게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결혼식도 했고, 주변 사람도 다 알고 있기에 사실혼 관계이다. 사실혼도 유책배우자인 남편이 위자료를 지급해야한다. 사실혼도 재산분할을 할 수는 있지만, 혼인기간이 너무 짧아서 많이 받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MC 송진우는 "남편은 물론 남편 가족들까지도 한통 속이다. 지옥에서 혼자 살아남을 수는 없다. 빨리 빠져나오길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사연자와 비슷한 의뢰인들을 많이 본 남성태 변호사는 "이혼할 때 여러가지로 고민하는데, 단계적으로 정리가 필요하다. 고민의 시작점은 남편과의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이다. 이를 정리한 이후에 아이문제, 금전문제, 주변문제는 하나하나 정리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문제부터 하나하나 생각하면 답이 있다"라며 사연자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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