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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 전 세계 5위?… K-예능 매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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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 전 세계 5위?… K-예능 매력 분석

입력
2022.01.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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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송지아. 넷플릭스 제공

'솔로지옥'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송지아. 넷플릭스 제공

K-콘텐츠의 인기에 드라마, 영화의 영향력만이 녹아 있을 거란 생각은 금물이다. 한국의 일부 예능들 역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뚜렷한 매력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최근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솔로지옥'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솔로 남녀들은 허허벌판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야 하는 지옥도, 그리고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천국도를 오가며 호감 가는 이성을 향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지난 8일 7, 8화가 공개되며 막을 내렸다.

'솔로지옥'은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일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5위를 차지했다. 앞서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에서 1위를 거머쥐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0년 첫 방송된 SBS '런닝맨'은 꾸준히 해외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정 출연진과 게스트들의 입담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중이다. 지난해 방영된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이 커피차 이벤트를 준비해 준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런닝맨'의 베트남 버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SBS 측은 베트남판 시즌2에 대해 "한류 콘텐츠 확대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한 바 있다. 오는 7월에는 필리핀 지상파 채널인 GMA에서 '필리핀 런닝맨 시즌1'이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해 시즌3까지 공개됐던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의 출연진도 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스토리형 예능인 이 프로그램은 독특한 세계관과 허당 탐정단의 좌충우돌 추리로 시선을 모았다. 시즌3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넷플릭스 순위 톱10에 들었다.

출연자 박민영은 과거 '범인은 바로 너!' 시즌3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찾아 "미국에서 어떤 분이 '넷플릭스에서 봤다'고 알아봐 주셨다. 태국에 갔을 때 큰 건물 앞에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예고 영상이 나오는 걸 봤을 때도 너무 뿌듯했다"고 밝혔다. 김세정은 해외 팬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SNS 메시지를 보내줬다고 설명하며 뜨거운 인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런닝맨'에서 활약 중인 유재석(오른쪽)과 지석진(왼쪽). SBS 제공

'런닝맨'에서 활약 중인 유재석(오른쪽)과 지석진(왼쪽). SBS 제공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프로그램들에는 매력적인 출연진이 존재했다. 남성 출연자 3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솔로지옥'의 송지아는 화려한 패션과 매력적인 말투 등으로 시선을 모았다. '런닝맨'의 경우 담지효(세상과 담쌓은 송지효), 꾹관장(김종국 관장) 등 인물들이 저마다의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허당 탐정단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출연진의 어딘가 허술한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다.

케미스트리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솔로지옥'은 송지아와 김현중 차현승 최시훈의 짜릿한 사각 관계, 신지연을 향한 문세훈의 일편단심, 김준식 안예원 사이에 존재하는 설렘, 오진택 강소연의 솔직함 등이 다양한 관계성을 만들어냈다. '런닝맨'에서는 동맹과 배신의 향연이 즐거움을 안겨줬고, '범인은 바로 너!' 역시 출연진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시선을 모았다.

K-예능의 새로운 기록을 쓴 '솔로지옥'의 경우 한국 젊은이들의 썸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연자의 섬세한 감정선을 담아냈으며, 의상은 과감했지만 스킨십이 주가 되진 않았다. 김나현 PD 역시 방송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한국의 젊은 싱글 남녀들은 어떻게 연애하고 사랑하는지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듯하다"고 전했다.

다양한 매력을 갖춘 한국 예능들이 안방극장을 채워나가고 있는 상황 속, 앞으로의 새로운 기록에 기대가 모인다. '솔로지옥'의 인기를 이을 많은 프로그램들이 탄생하길 바란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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