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명폰 등 휴대폰 7대 포렌식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팀 직원 이모(45)씨의 횡령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아내와 처제도 공범으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사라진 금괴 354㎏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0일 오후 공시를 통해 "내부 조사 중 지난해 4분기에도 이씨가 235억 원을 출금 후 반환했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면서 횡령액을 2,215억 원으로 정정했다. 회사 측은 "이씨가 2020년도와 2021년도 4분기에 각각 100억 원과 235억 원을 출금 후 반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총 피해액은 1,880억 원이 맞지만, 경찰 수사로 피해액이 추가로 밝혀질지 여부는 확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씨의 아내 박모(44)씨와 처제 박모(42)씨를 공범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이씨 부인과 처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리조트 회원권 등으로 75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 은신처에서 발견된 휴대폰 7대도 포렌식하고 있다. 다만 휴대폰 7대 가운데 4대는 파손됐으며, 일부는 차명폰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를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사건도 수사할 예정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예외를 두지 않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게 국가수사본부의 지침"이라며 "불법 행위와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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