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앱을 운영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번개장터는 11일 총 8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금융그룹, 프랙시스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당근마켓처럼 이용자들이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2011년부터 제공한 번개장터는 특정 상표의 운동화, 골프용품, 오토바이 등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춰 거래품목을 분류한 점이 특징이다. 덕분에 누적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 1,700만 명, 연간 거래액이 1조7,000억 원에 이른다.
번개장터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스니커즈 동호회 풋셀, 중고 골프용품 거래 사이트 에스브릿지, 착한텔레콤의 중고폰 사업 부문 등을 인수했다. 또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에 중고 명품 판매를 위한 매장을 개설했으며 중고 의류 상점 마켓인유에도 투자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관계자는 "번개장터는 이용 고객 중 20~30대 MZ세대 비율이 높다"며 "취향을 바탕으로 중고 상품을 거래하고 안전한 결제 및 빠른 배송 등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번개장터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고 명품을 포함한 중고 인증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개발자 등 인재 영입 및 육성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는 "누구나 취향을 갖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새로운 취향 발견에 집중할 것"이라며 "번개페이, 포장택배 등 빠르고 안전한 결제와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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