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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규제' 효과에 가계대출, 7개월 만에 줄었다… "추세 전환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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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규제' 효과에 가계대출, 7개월 만에 줄었다… "추세 전환은 지켜봐야"

입력
2022.01.13 17: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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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금융시장 동향
은행권 가계대출 전월 대비 2,000억 원 감소
2금융권도 증가세 대폭 둔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뉴시스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 은행권 대출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 상여금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만큼 가계대출이 완전한 감소 국면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7,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000억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증거금 반환 여파로 가계대출 잔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바 있다. 이를 제외하면 2014년 1월(-2조2,000억 원)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으로 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이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승폭도 축소됐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전체 주담대 잔액은 778조8,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 원 불어났지만, 증가폭은 2018년 2월(1조8,000억 원) 이후 가장 낮았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아예 감소세로 전환했다. 12월 기타대출은 한 달 전 대비 2조2,000억 원 줄었다. 기타대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감소 배경에 대해 "연소득 이내로 신용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등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지속됐다"며 "이 밖에 연말 상여금이 유입된 데다 대출금리 상승 등의 효과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등 1금융권뿐만 아니라 상호금융·보험 등 2금융권 역시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날 발표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12월 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1월 대비 4,000억 원 늘어났지만, 증가폭은 11월(3조 원) 대비 급감했다.

다만 가계대출 감소세의 지속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 차장은 “가계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고 연초 은행들이 대출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세적으로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대출 둔화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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