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일 대 일 토론에 합의
국민의당·정의당 "패싱" 반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TV 스크린 속에서 맞붙는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달 말 시작되는 설 연휴 전에 두 후보의 양자 TV 정책 토론을 실시하기로 13일 합의했다. 두 후보의 첫 맞대결이다. 두 후보의 성적표에 따라 설 연휴 민심이 갈리게 됐다.
형식은 ‘지상파 방송사 합동 초청 토론’으로 추진하고, 주제는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의 모든 현안을 다루기로 했다. 토론 1회로 끝나지 않고, 추가 토론을 하기 위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포함한 ‘다자 토론’도 실시할지에 대해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민주당은 "4자 토론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미온적이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제3지대 후보에 대한 의도적 ‘패싱’이라며 반발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담합 토론은 음모적이며 명백하게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안 후보를 포함한 3자 토론을 요구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양당 합의는 선수가 경기 규칙을 만들고, 학생이 시험문제를 만드는 꼴"이라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별도의 법정 대선 토론회는 세 차례 예정돼 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2월 21일 경제, 25일 정치, 3월 2일 사회 분야 토론회가 열린다. △국회 의석 5석 이상 정당의 후보 △직전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의 후보 △올해 1월 16일~2월 14일 공표되는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가 참석 대상으로, 이 후보와 윤 후보에 심 후보와 안 후보까지 참여하는 4자 토론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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