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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설 연휴 전 토론 합의, 더 자주 개최하길

입력
2022.01.14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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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뉴스1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13일 양자 TV 토론을 설 연휴 전에 갖기로 했다. 양측은 또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토론 대상으로 진행하는 데도 합의했다. 그동안 토론 개최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양측이 뒤늦게나마 합의한 것은 다행이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로 사실상 3자 구도로 대선이 진행되는 만큼 안 후보가 포함된 토론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2월 중순 대선후보 등록 이후에 법정 TV 토론이 세 차례 실시되지만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선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대장동 의혹’ '고발 사주 의혹’ ‘가족 리스크’ 등 각종 네거티브로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많다. 국민들이 직접 후보들의 생각과 안목을 검증해보는 TV 토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이번 토론 합의는 이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일축했던 윤 후보가 입장을 바꾸면서 급물살을 탔다. 윤 후보는 지난달 말 이 후보를 ‘확정적 범죄자’로 지칭하며 “내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이 보는 앞에서 토론해야 하겠느냐. 정말 같잖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으나 아무런 설득력이 없어 역풍만 맞았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TV 토론에서 별다른 비전 없이 네거티브 공세만 펼치는 쪽이 점수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 부동층은 양측의 공방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던 터다. 최근 생활 밀착형 공약 경쟁이 벌어지는 만큼 누가 더 국민들의 민생을 책임질 수 있는지를 두고 정면 승부를 하기 바란다.

양측은 아울러 추가 토론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안철수 후보 측이 양자 토론에 강력히 반발하며 3자 토론을 제안한 것도 타당한 측면이 없지 않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이상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토론 무대에 나설 자격을 갖췄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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